유기화학

[유기화학] 알케인의 명명 (Nomenclature of Alkane) - 2

리링. 2023. 10. 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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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탄소 수가 많아질 경우 관용명(Common name)으로는 탄화수소의 이름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걸 알아봤다.

 

이번 글에서는 알케인의 체계적 명명법(Systematic nomenclature), 혹은 IUPAC 명명법(IUPAC nomenclature)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체계적 명명법

 

① 가장 긴 사슬, 주사슬(Parent hydrocarbon)을 찾는다.

 

알케인의 이름을 붙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주사슬을 찾는 것이다.

주사슬(Parent hydrocarbon)은 여러 가지가 뻗은 탄화수소 내에서 가장 긴 탄소 사슬을 의미한다. 주사슬이 무엇인지 파악할 때 그림, 혹은 구조식에 속지 않아야 한다. 위 그림에서처럼 주사슬은 일직선으로도, 꺾인 채로도 표시될 수 있다.

 

탄화수소의 최종 이름은 주사슬의 이름을 따라간다. 예를 들어, 위 그림의 세 분자는 각기 다른 구조식을 갖지만, 가장 긴 사슬의 탄소 개수가 8개이므로 최종 이름은 모두 '옥테인(Octane)'이다.

 

 

② 주사슬에 달려 있는 치환기를 표시한다.

 

이때 치환기가 몇 번 탄소에 붙었는지 번호를 표기한다. 번호를 부여할 때는 치환기가 붙은 탄소에 가능한 가장 낮은 번호를 부여한다.

위 그림의 탄화수소를 명명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주사슬이 탄소 5개이므로 최종 이름은 펜테인(Pentane)이다.

ⓑ 메틸기가 붙은 탄소에 2번을 부여해 2-메틸펜테인(2-methylpentane)으로 명명한다.

 

탄소 번호를 반대로 부여하면 4번 탄소에 메틸기가 결합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능한 한 작은 번호를 부여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 탄소 번호는 체계적 명명법에만 사용된다. 관용명에는 탄소 번호를 부여하지 않는다. 즉, 2-아이소헥세인같은 이름의 화합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③ 치환기가 2개 이상일 경우 알파벳 순서를 따른다.

 

번호를 부여할 때 치환기가 붙은 탄소에 가능한 가장 낮은 번호를 부여하는 건 똑같다. 그 후 이름을 명명할 때, 알파벳 순서대로 치환기를 표기한다.

위 탄화수소를 명명해보자.

 

ⓐ 주사슬이 탄소 8개이므로 최종 이름은 옥테인(Octane)이다.

ⓑ 치환기가 붙은 탄소에 3, 5번 혹은 4, 6번을 부여할 수 있다. 3, 5가 더 작으므로 번호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여한다.

ⓒ 메틸기(methyl)와 에틸기(ethyl) 중 e가 알파벳 순서 상 앞에 있으므로 에틸기를 먼저 표기한다.

ⓓ 화합물의 최종 이름은 5-에틸-3-메틸옥테인(5-ethyl-3-methyloctane)이라 명명된다.

 

 

만약 둘 이상의 같은 치환기가 결합했을 경우, 그 개수에 따라 di-, tri-, tetra-, penta- 하는 접두어를 붙여 표기한다. 이러한 접두어는 표기할 때 사용하는 알파벳 순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자.

위 탄화수소는 2, 4번 탄소에 메틸기가 결합되어 있다. 이 경우 2,4-다이메틸헥세인(2,4-dimethylhexane)이라 명명할 수 있다. ( 그전 과정은 생략했다. )

 

낮은 번호를 고를 수 없다면, 표기할 때 앞에 오는 치환기에 낮은 번호를 부여한다.

위 탄화수소는 어느 방향으로 읽으나 3, 5번 탄소에 치환기가 결합되어 있다. 이 경우, 표기될 때 앞에 오는 에틸기(ethyl)에 더 낮은 3번 번호를 부여해 3-에틸-5-메틸헵테인(3-ethyl-5-methylheptane)이라 명명한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의 연습 문제를 풀어보자.

 

Q. 다음 화합물들의 체계적인 이름은 무엇인가?

 


 

2. 고리 알케인의 명명

 

① 고리 알케인은 접두어 싸이클로(Cyclo)를 붙여 표기한다.

보통 사이클로알케인은 뼈대 구조로 나타내는데, 뼈대 구조에서는 각 고리의 꼭짓점, 혹은 선분이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에 탄소가 1개씩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는 사슬 알케인에서도 동일하다.

 

② 치환기가 1개일 경우, 별도로 번호는 부여하지 않는다.

몇 번 탄소에 결합하든 돌리면 모두 같은 모양이 되므로, 별도로 번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③ 2개 이상의 치환기가 있을 경우, 가장 작은 번호가 부여되는 방향으로 탄소 번호를 정한다.

1번 탄소는 표기할 때 가장 앞에 오는 치환기(보통은 ethyl기)에 붙여주고, 그 후 시계,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탄소 번호를 부여한다.

 

위 세 가지 고리 알케인은 모두 시계 방향으로 탄소 번호가 부여되었다.

 


 

3. 작용기의 명명

 

알킬기는 저번 글에서 상세하게 다루었다. 이번 글에서는 알킬기를 제외하고 탄화수소와 주로 결합하는 할로젠 작용기들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만 다뤄보자.

 

할로젠 원소(Halogens)는 단독으로 탄화수소에 결합될 수 있다.

이때, 알케인이 치환기로 작용할 때 접미어를 바꿔 알킬기로 부르는 것처럼, 할로젠 원소도 접미어를 o로 바꿔 표기한다.

 

플루오린, 염소, 브로민, 아이오딘이 각각 플루오로(fluoro), 클로로(chloro), 브로모(bromo), 아이오도(iodo)로 바뀌는 식이다.

위 화합물을 명명해 보자.

 

ⓐ 주사슬의 탄소 개수를 센다. 이때 Cl로 끝난 부분은 선분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탄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즉, 주사슬의 탄소 개수는 7개이고, 탄화수소의 최종 이름은 헵테인이다.

ⓑ 탄소 번호를 부여한다. 위 화합물의 경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부여된다.

ⓒ 클로로(Chloro)는 메틸기(Methyl)보다 알파벳 상으로 앞에 있다. 그러므로 먼저 표기해 주면 위 화합물의 이름은 1-클로로-6,6-다이메틸헵테인(1-chloro-6,6-dimethylheptane)이 된다.


유기화학에서 명명법은 매우 중요하다. 꼭 암기해서 유기화학을 공부하기 전 익숙해지도록 하자.

다음 글에서는 알케인 본연의 성질과 이형태제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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