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NA의 조직화를 다룰 차례다. 이 포스팅을 읽는 독자라면 아마도 염색체(Chromosome)라는 용어와 염색체의 X 모양 구조가 익숙할지도 모른다. 염색체는 DNA가 고도로 응축한 결과물이다. 그렇게 얇고 긴 DNA가 어떻게 눈에 보이는 염색체로 응축될까? DNA의 응축 과정을 DNA의 조직화(Organization)라 부르며, 세포(특히 진핵세포)는 총 다섯 단계의 조직화를 이용한다. 단계를 하나씩 알아보자. 1. 첫 번째 조직화 : 이중 나선(Double helix)의 형성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DNA는 단일 가닥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단일 가닥은 세포 내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매우 안정적인 이중 나선(Double helix) 구조를 형성한다. DNA 두 가닥을 연결하는 힘..